키프리스(KIPRIS)검색으로 상표등록가능성을 알기는 어렵습니다.
많은 경우, 상표를 정하기 전에 또는 상표를 출원하기전에 상표를 검색하여야 하고, 이러한 검색은 키프리스(KIPRIS)에서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으며,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위험한 말입니다.
키프리스(KIPRIS)의 검색만으로 상표등록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표를 전문으로 하는 변리사들중 키프리스(KIPRIS)로 상표검색(상표등록조회)을 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첫째, 키프리스(KIPRIS)의 인터페이스가 불편합니다.
키프리스의 인터페이스(interface)는 검색을 하면서 개개의 상표의 내용(상표, 지정상품 등)을 살피기에는 너무 불편하게 인터페이스가 설계되어있습니다.
키프리스(KIPRIS)는 97년에 오픈된 서비스입니다. 그 이전에 상표검색은 특허청에 설치된 단말기로만 가능하였습니다. 즉 특허청에 방문하여 직접 단말기로 서치를 하였습니다. 이때 검색인터페이스는 DOS 화면이었습니다.
키프리스(KIPRIS)는 국내 최초의 윈도우 기반의 상표검색 시스템으로서, 국가에서 제공되는 무료데이터베이스입니다.
당시 97년도에는 혁신적이었고, 그 만큼 편리한 것이었지만, 지금은 너무 올드합니다...
당시는 최고의 사용자 편의성을 제공했지만 지금은 너무 불편합니다... 수천개의 데이터를 빠르게 검색하기는 너무 어려운 환경인 것입니다...
둘째, 발음이 비슷한 것을 찾을 수 없습니다.
상표는 동일한 것이 없다고 등록되는 것이 아니고, 같은 상표로 오인혼동될만한 것이 없어야 등록이 될 수 있습니다. (같은 브랜드로 오인혼동된다는 것을 줄여서 유사하다고 합니다.)
아래는 그러한 예입니다.
CONRAD라는 상표가 CONAD라는 상표 때문에 거절이 되었습니다.
DRNO라는 상표가 DRANO라는 상표때문에 거절이 되었습니다.
DRNO라는 상표를 생각했는데, DRANO라는 것이 있을지 어떻게 찾을 수 있겠습니까?
키프리스(KIPRIS)의 기능으로는 이런 것을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상표전문 변리사들은 유료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며, 이들은 알고리즘에 따라 유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들을 찾아서 보여줍니다.
그렇다고 유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을 모두 보여준다고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변리사들은 검색식을 이렇게 저렇게 넣어보면서 찾아보게 됩니다...
이러한 작업을 비용없이 무료로 해준다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아래는 DRNO를 유료데이터베이스로 돌려 검색한 결과입니다.
DRANO라는 것이 리스팅된 것이 보입니다.
(다만 검색된 결과를 살피는 사람이 DRNO와 DRANO가 유사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DRNO는 등록가능성이 높다고 판단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검색하는 변리사의 식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담입니다만, 지금은 유사한 것을 찾는 유료데이터베이스들이 개발되어서 DRNO에 대하여 DRANO 등도 찾아서 거절시키지만,
이런 프로그램이 개발되기 이전에는 특허청 입장에서도 DRNO에 대하여 DRANO와 같은 것을 찾기가 불가능하였고, 이러한 식으로 거절되기는 우연이 아니고는 쉽지 않았습니다... ^^
이와 같은 이유로 상표전문변리사는 키프리스(KIPRIS)를 상표검색의 주요수단으로 삼지 않습니다. 보조적으로 활용할 뿐입니다.
제 생각에 키프리스(KIPRIS)를 통한 검색은 아래 글에서 보이는 기본적인 수준에서만 일반인분들이 사용하면 족하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변리사에게 의뢰하여도 이 정도 검색도 안해서 거절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이것도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무료로 검색해주는 입장에서 등록가능성이 높다고 말해야 출원이 되어서 비용을 받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공짜라는 것은 제대로 해줄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가지는 것입니다.)
결론입니다.
상표법의 법리에 밝다고 하여도, 그리고 키프리스(KIPRIS)의 사용에 능숙한 자라도 하여도,
키프리스(KIPRIS)로 상표등록이 가능한지를 아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일반인분들이 키프리스(KIPRIS)로 상표등록가능성을 안다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하다고 할 것입니다.
한편으로 무료내지는 공짜로 상표등록가능성을 살펴봐준다는 것은 동일상표수준에서 간단하게 봐주는 것만 가능할 뿐이고, 그것조차도 비싼 네이버광고료를 지불하는 입장에서는 어려운 얘기입니다.
제 생각에는 마크웨이의 "100%네이밍 100%상표등록의 컨설팅"을 통하여 상표등록이 가능한 브랜드를 만드시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 아닌가 합니다.